주사안이 화답한 시에 또 차운하다〔大遷亭又次士安見和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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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 21-07-25 06:13본문
주사안이 화답한 시에 또 차운하다〔大遷亭又次士安見和〕
대천정에서 주사안이 화답한 시에 또 차운하다〔大遷亭又次士安見和〕
긴 강물이 은하수로 이어져 / 長江上連漢
남쪽 고을 반에 물을 대는데 / 灌注南州半
협곡 동쪽 길을 채찍 울리며 가다가 / 鳴鞭峽東路
우연히 냇물 가의 탄식을 하였네 / 偶發川上歎
내 친구 회월옹은 / 吾友懷月翁
골짜기 독차지하여 마음 붙여두고 즐기는데 / 專壑寄心玩
시는 하 수조처럼 맑고 / 詩淸何水曹
거문고는 혜 중산처럼 묘하다네 / 琴妙嵇中散
잠시 세상 그물에서 벗어나 / 暫辭世網纏
강가의 갈매기와 친구가 되었지 / 江社鷗爲伴
읍선대에서 만났을 때는 / 邂逅揖仙臺
양기 동하여 재가 날리던 날 / 一陽灰飛旦
강산이 의기를 도와 / 江山助意氣
많은 풍광이 안석과 책상 앞에 펼쳐지니 / 景衆輸几案
오리와 갈매기는 기풍이 아름답고 / 鳧鷖好風標
소나무와 대나무는 그림자 어지러웠지 / 松竹影凌亂
낚시하는 바위에 앉아 남은 취기 씻고 / 釣石漱餘酣
시단에서 외람되게 시중을 들면서 / 詩壇忝奉盥
앉아서 달이 밝아오기를 기다리고 / 坐待月華明
산들바람 부는 대로 몸을 맡겼네 / 任從風力緩
마음 알아준 높은 정의를 입었고 / 賞心荷高誼
신명은 금석도 꿸 듯하였네 / 神明金石貫
껍데기 다 벗어 형체를 잊고 / 忘形剝毛皮
씻고 털어 쇠약함을 진작하였지만 / 湔拂振衰愞
실의한 나의 신세 스스로 비웃나니 / 龍鍾笑身世
사는 것이 숯을 삼킨 것과 같다네 / 茹抱同呑炭
삼경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고 / 三徑未成資
고을살이 애오라지 임시 관사를 쓰네 / 一城聊假館
용산에 고사리 싹이 돋아나면 / 龍山蕨芽抽
금수에 복사꽃이 다사롭겠지 / 錦水桃花暖
돌아가 물고기며 새 찾아 친구 삼을 일이지 / 歸尋魚鳥盟
어찌 장안의 호의호식을 찾으랴 / 肯索長安粲
[주-D001] 대천정(大遷亭)
구체적인 것은 미상이나, 합천군 동쪽 강가에 주이(周怡)의 호연정(浩然亭)이 있고, 그 동쪽 1리쯤에 있었다고 한다. 《二樂堂逸稿 附錄》
[주-D002] 하 수조(何水曹)
하손(何遜)이다. 양(梁)나라 때 시인으로 일찍이 수조랑(水曹郞)을 지낸 적이 있다.
[주-D003] 혜 중산(嵇中散)
혜강(嵇康)이다. 위(魏)나라 때 문인으로 일찍이 중산대부(中散大夫)를 지낸 적이 있다. 그는 거문고에 능하였으며 시대가 좋지 않음을 알아 고의로 게으름을 부리며 세상에 나가지 않았다
.
[주-D004] 읍선대(揖仙臺)
구체적인 것은 미상이나, 합천군 동쪽 강가에 주이(周怡)의 호연정 있고 그 서쪽에 있었다고 한다. 《二樂堂逸稿 附錄》
[주-D005] 양기 …… 날
동지(冬至)가 돌아왔다는 말이다. 갈대 줄기 속의 얇은 막을 태워 재를 만든 뒤, 이를 율관(律管) 속에 넣어 기후를 점치는데, 양기(陽氣)가 처음 생기는 동지 절후가 되면 황종관(黃鍾管)의 재가 날리면서 반응했다고 한다.
[주-D006] 삼경(三徑)
은자가 사는 집을 말한다. 한(漢)나라 장후(蔣詡)는 왕망(王莽)이 집권하자 벼슬에서 물러나 향리인 두릉(杜陵)에 은거하였는데 집의 대밭 아래에 세 개의 오솔길〔三徑〕을 내고 벗 구중(求仲)과 양중(羊仲) 두 사람하고만 교유하였다고 한다. 《蒙求 蔣詡三逕》
대천정에서 주사안이 화답한 시에 또 차운하다〔大遷亭又次士安見和〕
긴 강물이 은하수로 이어져 / 長江上連漢
남쪽 고을 반에 물을 대는데 / 灌注南州半
협곡 동쪽 길을 채찍 울리며 가다가 / 鳴鞭峽東路
우연히 냇물 가의 탄식을 하였네 / 偶發川上歎
내 친구 회월옹은 / 吾友懷月翁
골짜기 독차지하여 마음 붙여두고 즐기는데 / 專壑寄心玩
시는 하 수조처럼 맑고 / 詩淸何水曹
거문고는 혜 중산처럼 묘하다네 / 琴妙嵇中散
잠시 세상 그물에서 벗어나 / 暫辭世網纏
강가의 갈매기와 친구가 되었지 / 江社鷗爲伴
읍선대에서 만났을 때는 / 邂逅揖仙臺
양기 동하여 재가 날리던 날 / 一陽灰飛旦
강산이 의기를 도와 / 江山助意氣
많은 풍광이 안석과 책상 앞에 펼쳐지니 / 景衆輸几案
오리와 갈매기는 기풍이 아름답고 / 鳧鷖好風標
소나무와 대나무는 그림자 어지러웠지 / 松竹影凌亂
낚시하는 바위에 앉아 남은 취기 씻고 / 釣石漱餘酣
시단에서 외람되게 시중을 들면서 / 詩壇忝奉盥
앉아서 달이 밝아오기를 기다리고 / 坐待月華明
산들바람 부는 대로 몸을 맡겼네 / 任從風力緩
마음 알아준 높은 정의를 입었고 / 賞心荷高誼
신명은 금석도 꿸 듯하였네 / 神明金石貫
껍데기 다 벗어 형체를 잊고 / 忘形剝毛皮
씻고 털어 쇠약함을 진작하였지만 / 湔拂振衰愞
실의한 나의 신세 스스로 비웃나니 / 龍鍾笑身世
사는 것이 숯을 삼킨 것과 같다네 / 茹抱同呑炭
삼경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고 / 三徑未成資
고을살이 애오라지 임시 관사를 쓰네 / 一城聊假館
용산에 고사리 싹이 돋아나면 / 龍山蕨芽抽
금수에 복사꽃이 다사롭겠지 / 錦水桃花暖
돌아가 물고기며 새 찾아 친구 삼을 일이지 / 歸尋魚鳥盟
어찌 장안의 호의호식을 찾으랴 / 肯索長安粲
[주-D001] 대천정(大遷亭)
구체적인 것은 미상이나, 합천군 동쪽 강가에 주이(周怡)의 호연정(浩然亭)이 있고, 그 동쪽 1리쯤에 있었다고 한다. 《二樂堂逸稿 附錄》
[주-D002] 하 수조(何水曹)
하손(何遜)이다. 양(梁)나라 때 시인으로 일찍이 수조랑(水曹郞)을 지낸 적이 있다.
[주-D003] 혜 중산(嵇中散)
혜강(嵇康)이다. 위(魏)나라 때 문인으로 일찍이 중산대부(中散大夫)를 지낸 적이 있다. 그는 거문고에 능하였으며 시대가 좋지 않음을 알아 고의로 게으름을 부리며 세상에 나가지 않았다
.
[주-D004] 읍선대(揖仙臺)
구체적인 것은 미상이나, 합천군 동쪽 강가에 주이(周怡)의 호연정 있고 그 서쪽에 있었다고 한다. 《二樂堂逸稿 附錄》
[주-D005] 양기 …… 날
동지(冬至)가 돌아왔다는 말이다. 갈대 줄기 속의 얇은 막을 태워 재를 만든 뒤, 이를 율관(律管) 속에 넣어 기후를 점치는데, 양기(陽氣)가 처음 생기는 동지 절후가 되면 황종관(黃鍾管)의 재가 날리면서 반응했다고 한다.
[주-D006] 삼경(三徑)
은자가 사는 집을 말한다. 한(漢)나라 장후(蔣詡)는 왕망(王莽)이 집권하자 벼슬에서 물러나 향리인 두릉(杜陵)에 은거하였는데 집의 대밭 아래에 세 개의 오솔길〔三徑〕을 내고 벗 구중(求仲)과 양중(羊仲) 두 사람하고만 교유하였다고 한다. 《蒙求 蔣詡三逕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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