퇴계가 청량산에 들어가 독서한다는 말을 듣고 앞의 시에 차운하여 보내다〔聞退溪入淸涼山讀書次前韻送之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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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4회 작성일 21-07-27 08:30본문
퇴계가 청량산에 들어가 독서한다는 말을 듣고 앞의 시에 차운하여 보내다〔聞退溪入淸涼山讀書次前韻送之〕
고상한 마음으로 세속 떠나 산에 살며 / 高懷脫俗與山謀
솔숲에서 소매 떨침은 까닭이 있었네 / 拂袖松關意有由
광려에서 공부하며 지난날을 찾았고 / 負笈匡廬尋舊日
운곡에서 글 지어 천년 도통 계승하네 / 著書雲谷繼千秋
보고프면 부질없이 봄날 나무 떠올렸고 / 含情謾憶春天樹
흥이 일면 공연히 설야의 배 생각했네 / 乘興空思雪夜舟
벼슬 버리고 한가히 지낼 수 있게 되면 / 比及宴居能解綬
명산에 보관할 글을 남겨 주길 바라네 / 藏山文字要深求
[주-D001] 광려(匡廬) : 흔히 여산(廬山)의 별칭으로 쓰이나, 여기서는 퇴계가 은거한 청량산을 가리킨다.
[주-D002] 운곡(雲谷) : 주로 주자의 운곡서당을 말하나, 여기서는 퇴계가 머물렀던 청량산 속의 오산당(吾山堂)을 가리킨 듯하다.
[주-D003] 보고프면 …… 떠올렸고 : 봄날의 나무는 두보(杜甫)의 〈춘일회이백(春日懷李白)〉 시에서 “위수 북쪽 봄날의 나무 한 그루, 장강 동쪽 해질녘 구름일세.〔渭北春天樹, 江東日暮雲.〕”라는 시구에서 취한 말이다. 이는 친한 사람들끼리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나지 못함을 아쉬워한 것이다. 이 구절 이하 4구는 황준량 자신의 얘기이다.
[주-D004] 설야(雪夜)의 배 : 진(晉)나라 왕휘지(王徽之)가 눈 내린 밤에 친구 대규(戴逵)가 갑자기 보고 싶어서 산음에서 배를 저어 대규가 사는 섬계(剡溪)의 집 앞까지 갔다가 돌아왔다는 고사가 있다. 《世說新語 任誕》
고상한 마음으로 세속 떠나 산에 살며 / 高懷脫俗與山謀
솔숲에서 소매 떨침은 까닭이 있었네 / 拂袖松關意有由
광려에서 공부하며 지난날을 찾았고 / 負笈匡廬尋舊日
운곡에서 글 지어 천년 도통 계승하네 / 著書雲谷繼千秋
보고프면 부질없이 봄날 나무 떠올렸고 / 含情謾憶春天樹
흥이 일면 공연히 설야의 배 생각했네 / 乘興空思雪夜舟
벼슬 버리고 한가히 지낼 수 있게 되면 / 比及宴居能解綬
명산에 보관할 글을 남겨 주길 바라네 / 藏山文字要深求
[주-D001] 광려(匡廬) : 흔히 여산(廬山)의 별칭으로 쓰이나, 여기서는 퇴계가 은거한 청량산을 가리킨다.
[주-D002] 운곡(雲谷) : 주로 주자의 운곡서당을 말하나, 여기서는 퇴계가 머물렀던 청량산 속의 오산당(吾山堂)을 가리킨 듯하다.
[주-D003] 보고프면 …… 떠올렸고 : 봄날의 나무는 두보(杜甫)의 〈춘일회이백(春日懷李白)〉 시에서 “위수 북쪽 봄날의 나무 한 그루, 장강 동쪽 해질녘 구름일세.〔渭北春天樹, 江東日暮雲.〕”라는 시구에서 취한 말이다. 이는 친한 사람들끼리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나지 못함을 아쉬워한 것이다. 이 구절 이하 4구는 황준량 자신의 얘기이다.
[주-D004] 설야(雪夜)의 배 : 진(晉)나라 왕휘지(王徽之)가 눈 내린 밤에 친구 대규(戴逵)가 갑자기 보고 싶어서 산음에서 배를 저어 대규가 사는 섬계(剡溪)의 집 앞까지 갔다가 돌아왔다는 고사가 있다. 《世說新語 任誕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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