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퇴계가 〈유월란암(遊月瀾菴)〉 시를 보내왔기에 차운하다〔次李退溪遊月瀾菴見寄之作〕
페이지 정보
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1-07-27 08:28본문
이퇴계가 〈유월란암(遊月瀾菴)〉 시를 보내왔기에 차운하다〔次李退溪遊月瀾菴見寄之作〕
벼슬 버리고 돌아와 산신령께 감사하고 / 投笏歸來謝岳靈
계당에 높이 누워 기러기와 짝하셨네 / 溪堂高臥伴鴻冥
인간사의 득실을 등한하게 여기시고 / 人間得失渾閒事
성인 되는 공부를 독실하게 실천했네 / 聖處工夫要篤行
고기 맛 잊고서 독서하여 조예가 깊고 / 忘味讀書深造胾
마음 비우고 사물 살펴 오묘히 통달했네 / 虛心觀物妙通聲
생각건대, 양기 돋는 밤에 고요히 앉았을 때 / 想應靜對陽生夜
잠운과 천기가 멈추지 않았으리 / 潛運天機兩不停
옛 거처로 돌아와도 학이 놀라지 않고 / 舊隱歸來鶴不驚
웃으며 계수나무 찾아 깊은 정 발산하네 / 笑尋䕺桂散幽情
고요한 계곡에는 다투는 이가 없고 / 磵阿岑寂無人競
시끄러운 조정은 나를 얽맬 수 없네 / 朝市紛挐莫我攖
글씨를 자세히 보니 소나무처럼 파리하고 / 落墨細看松共瘦
좋은 시를 마주하니 두 눈이 밝아지네 / 好詩眞對眼雙靑
숲에 사는 흥취를 얼마간 알겠거니 / 林居興味知多少
가슴 속은 잔잔한 물 위 밝은 달과 같다네 / 水鏡胸中霽月明
[주-D001] 유월란암(遊月瀾菴) : 《퇴계집》 권4에 2수, 《퇴계집》 별집 권1에 1수가 실려 있는데, 《퇴계집》 권4의 첫째 수는 농암 이현보와 함께 노닐면서 지은 작품인데, 운자가 서로 다르다.
[주-D002] 계당(溪堂) : 계상서당(溪上書堂)을 말한다.
벼슬 버리고 돌아와 산신령께 감사하고 / 投笏歸來謝岳靈
계당에 높이 누워 기러기와 짝하셨네 / 溪堂高臥伴鴻冥
인간사의 득실을 등한하게 여기시고 / 人間得失渾閒事
성인 되는 공부를 독실하게 실천했네 / 聖處工夫要篤行
고기 맛 잊고서 독서하여 조예가 깊고 / 忘味讀書深造胾
마음 비우고 사물 살펴 오묘히 통달했네 / 虛心觀物妙通聲
생각건대, 양기 돋는 밤에 고요히 앉았을 때 / 想應靜對陽生夜
잠운과 천기가 멈추지 않았으리 / 潛運天機兩不停
옛 거처로 돌아와도 학이 놀라지 않고 / 舊隱歸來鶴不驚
웃으며 계수나무 찾아 깊은 정 발산하네 / 笑尋䕺桂散幽情
고요한 계곡에는 다투는 이가 없고 / 磵阿岑寂無人競
시끄러운 조정은 나를 얽맬 수 없네 / 朝市紛挐莫我攖
글씨를 자세히 보니 소나무처럼 파리하고 / 落墨細看松共瘦
좋은 시를 마주하니 두 눈이 밝아지네 / 好詩眞對眼雙靑
숲에 사는 흥취를 얼마간 알겠거니 / 林居興味知多少
가슴 속은 잔잔한 물 위 밝은 달과 같다네 / 水鏡胸中霽月明
[주-D001] 유월란암(遊月瀾菴) : 《퇴계집》 권4에 2수, 《퇴계집》 별집 권1에 1수가 실려 있는데, 《퇴계집》 권4의 첫째 수는 농암 이현보와 함께 노닐면서 지은 작품인데, 운자가 서로 다르다.
[주-D002] 계당(溪堂) : 계상서당(溪上書堂)을 말한다.
댓글목록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